“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죠. 그런데 그 병원은 발인이 끝난 다음 날 고인이 된 아버지 휴대전화로 ‘메르스 조심하라’는 전화를 걸었더라고요.”‘슈퍼 전파자’로 알려진 14번 환자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돼 국가지정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오다 완치돼 20일 퇴원한 55번 환자 이모 씨(35)는 21일 삼성서울병원의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2년 전 삼성서울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은 이 씨의 아버지는 지난달 26일 오후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생후2개월 된 갓난 아기를 진짜 아빠보다 더욱 능숙하게 돌보는 경찰관의 모습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19일 부산경찰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부산 남포지구대가 '남포탁아소'로 변한 훈훈한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한 남성이 출장간 엄마 대신 갓 태어난 아기를 데리고 민원을 처리하러 지구대를 찾았다. 그런데 일을 다 보기도 전에 아기가 울음이 터졌다. 아직 육아가 능숙하지 않은 초보 아빠는 어쩔 줄을 모르고 쩔쩔 맬 뿐이었다. 이때 슈퍼맨처럼 등장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애기 둘 있는 '전문 애..
한국수력원자력(이후 한국원자력환경공단으로 사업 및 조직분리)이 사실상 정식 운항을 하지 않은 방사성폐기물 운반선 '한진청정누리호' 운항비로 매년 평균 50억원, 6년간 총 30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이개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7일 한진청정누리호 운영현황을 공개하고, 해상운송 공급계약 및 운영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2007년 한수원은 입찰을 통해 한진컨소시엄과 방폐물 운반선 운송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 따르면 한진컨소시엄은 선박건조가 완료된 2009년 4월부터 매년 9차례 운항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 의원실이 한국원..
보건복지부가 19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걱정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을 93곳 추가하고 이날부터 오는 23일 사이 문을 연다고 밝혔다.국민안심병원은 최근 3차 접수를 마쳤으며 서울 구로성심병원, 대구 경북대병원, 진주시 경상대병원 등이 추가로 지정됐다.복지부는 기존 국민안심병원 지정 기관 중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3곳에 대해 취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지정 취소 병원은 인천의 현대유비스병원, 대구의 한영한마음아동병원, 포항의 포항세명기독병원이다.이에 따라 전국의 국민안심병원은 총..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포함한 국내외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감염병 대응 및 방역체계를 근본적으로 다시 짤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2015 세계간호사대회’ 참석차 방한한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한국은 이번 메르스 발병과 확산을 계기로 신종 감염병에 대한 방역체계를 근본적이고도 종합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박..
2012년 가을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인 완커(萬科)그룹의 왕스(王石·64) 회장이 큰 ‘사고’를 쳤다. 서른 살 연하의 여성 연예인과 사귀기 위해 부인과의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는 스캔들 기사가 터져 나온 것이다. 소문은 사실로 밝혀졌고, 왕 회장은 이 여성에게 청혼했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 바빠 결혼할 수 없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이후 두 사람은 공개 커플로 지내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12일 바로 그녀 ‘왕스의 여인’ 톈푸쥔(田朴?)을 만났다. ..
“6월 들어 한 번도 집에 못 들어갔어요.” 서울 동작보건소 강문종 감염병관리팀장은 지난달 30일 이후 ‘퇴근’이란 걸 해본 적이 없다.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사무실 한쪽 구석에 마련된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며 일한다고 했다. 직원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동작구는 지난달 22일 ‘동작구 메르스방역대책본부’를 꾸렸다. 그달 28일 관내에 첫 ‘자가 격리자’가 생기면서 바빠지기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사태가 장기화될 줄은 ..
문학동네 편집위원으로 있는 신형철 문학평론가가 신경숙 소설가의 일본 소설 표절 논란과 관련 “같은 것을 다르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표절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그는 “작가가 이번 사안에 대해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문학동네는 신경숙 작가의 책을 가장 많이 펴낸 출판사로, ‘외딴방’ ‘깊은 슬픔’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리진’ 등이 여기서 나왔다. 창비가 1..
지난 4월 세월호 추모집회의 위법성과 배후세력을 수사중인 경찰이 19일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416연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박래군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이자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의 불법집회 주도 혐의와 관련, 서울 중구의 416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의 문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경찰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416연대 사무실 앞에서 대기하다 단체 관계자가 도착한 오전 11시께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고, 박 위원장이 소장으로 있는 서울 마포구 소재 인권단체 '인권중심 사람' 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심재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9일 외교부가 '위안부 추모의 날' 지정을 반대하는 것과 관련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정면 비판했다.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유엔에서 위안부 추모의 날을 지정하려 하는데 왜 우리 외교부가 나서서 반대하는가"라고 질문했다.윤 장관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외교부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으며 과거 20년 동안의 어느 장관보다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위안부의..
국산차들이하반기 잇따라 신차를 선보이며 수입차 공세에 맞선다. 그간 국내외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은 신차를 7월부터 줄줄이 출시하며 토종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현대·기아차는 간판 모델들을 대거 선보인다. 현대차는 쏘나타 1.7 디젤과 1.6 터보 가솔린 모델을 선보인다.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까지 가세하며 베스트셀링 쏘나타의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1.6 터보 가솔린 모델은 1985년 쏘나타를 첫 출시한지 30년만에 처음으로 1600㏄ 엔진을 장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쏘나타 ..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이 표절 논란에 휩싸인 소설가 신경숙씨를 검찰에 고발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은 현 원장이 신씨를 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6부(부장검사 정승면)에 배당했다고 19일 밝혔다.현 원장은 "신씨가 독일 작가 루이제 린저의 소설 '생의 한가운데'의 일부를 표절한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를 저술해 출판하게 했다"며 "출판사를 속여 출판 업무를 방해하고 인세 등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현 원장은 일본 작가 미시마 유..
‘사과받는 대통령’ 아닌, ‘사과하는 대통령’을 원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관련,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을 질책했다. 박 대통령은 그제 충북 오송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송 원장을 만나 “메르스 확산이 꺾이려면 전체 환자의 반이 나오는 삼성서울병원이 어떻게 안정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종식으로 들어가도록 책임지고 해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송 원장은 “대통령님과 국민 ..
참 잘 만든 법정영화 한편이 2년 만에 관객을 만난다. 바로 영화 '소수의견'이다.영화 '소수의견'(감독 김성제/제작 하리마오픽쳐스/배급 시네마서비스) 언론시사회가 지난 6월18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소수의견'이 촬영 종료 2년여 만에 첫 공개되는 자리였다. 수많은 취재진이 영화를 확인하기 위해 자리했다.누군가에겐 민감한 소재이고 누군가에겐 꼭 이야기하고 싶은 소재이기에 영화 '소수의견'을 향한 관심은 무척이나 뜨거웠다. 그 기대에 보답하듯 영화는 높은 완성도와 차분한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
메르스 바이러스는 2012년 첫 출현 이후 중동 지역, 특히 ‘열사의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전역에서 위세를 떨쳤다. 지난 3년간 사우디에선 103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성지순례 기간인 하지(hajj)를 제외하곤 한 달에 9명꼴로 나오고 있다. 국내의 경우 첫 확진이 확인된 지 한 달 만에 확진자 수가 165명을 기록해 확산 속도가 사우디보다 빠르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전문가들 사이에선 사우디 여성들의 니캅(niqab) 착용 등 문화적 차이가 낳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성들이 마스크와 ..
2017년 사법시험 폐지를 두고 법조계와 학계에서 찬반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직접적 당사자인 고시생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들은 그간 시험 준비를 가장 우선시 해야 하는데다 조직적으로 발언하기 어려워 이 논쟁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은 고시생 1,000명의 서명을 모아 국회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사법시험 존치 고시생 국회 청원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약 600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l..
대구시가 17일 유언비어를 막기 위해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154번 환자(52)의 이동경로를 전면 공개하고, 증세 발현 날짜도 환자의 진술보다 48시간 앞당긴 11일 오전9시부터 적용키로 했다. 환자는 이날 고열과 기침, 폐렴 증상까지 보이면서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경쟁업소를 음해하기 위해 메르스 환자의 이동경로를 왜곡하는 등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어 동선을 모두 공개했다”며 “환자가 13일 발열 증상을 느꼈다고 했으나 본인이 자각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11일 오전9..
오는 27일 첫 차부터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이 일제히 오른다. 서울과 인천, 경기의 지하철 기본요금은 200원, 시내버스는 150원씩 오른다. 청소년·어린이 요금은 모두 동결된다. 서울시는 18일 열린 물가대책심의위원회에서 시가 제시한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이 통과돼 오는 27일 첫 차부터 인상 요금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서울과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제’를 적용하고 있는 인천과 경기는 인상액이 이미 확정돼 같은 날부터 적용된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새로운 시스템에 따른 오류를 최소화하기 ..
“도대체 청와대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이 판국에 대통령이 동대문 시장에서 머리끈 쇼핑했다고 자랑하는 것인지 얼빠진 청와대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청와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파동과 관련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18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17일)같은 경우 청와대가 대통령이 동대문 시장에서 쇼핑한 원피스와 머리끈 이런 것들을 공개했다. 메르스와 가뭄으로 허덕이는 국민의 심정을 어떻게 이해하는지..